어제에 이어 오늘도 타비아의 잉어용 사료를 먹여 보았습니다.

 

 

 

요즘과 같은 산란기에는 유난히 먹이반응이 떨어지는 개체도 있고, 개체별로 기호도가 매우 틀리기에 저와 여러분의 반려동물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시면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물론 거북이 얘기입니다. ^^

 

 

 

저는 전체식단의 50% 정도를 비단잉어용 사료를 거북이에게 공급하곤 합니다.

 

둘다 잡식이기도 하고 실제 섭식에 관련된 문서를 보니 먹이도 상당히 유사한 면도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또한 가격대비 성능, 혹은 가격대비 양적인 부분에서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렙토민만으로 제 거북을 키워야 한다면 한달에 4~7통은 충분히 먹고도 남습니다.

 

아무리 일주일에 하루 이틀을 굶긴다 할지라도요...
(한여름 기준, 거북성체 3마리)

 

 

 

그러다보니 거북의 식탐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양이 많은 사료를 선호하게 되었는데 이 조건에 가장 적당한 것이 비단잉어용 사료입니다.

 

물론 비단잉어용 사료만으로 키우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건조먹이와 박스터틀사료, 초식성, 잡식성, 육식성 열대어를 위한 사료나 심지어는 육지거북용 사료조차도 먹이곤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먹이를 공급하는 이유는 현재까지 알려진 거북 혹은 파충류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섬유소가 거북에게 얼마나 필요한 성분인지, 비타민, 칼슘과 같은 무기질, 단백질, 각종 대사활동의 활성화 여부 등등 이 모든것을 다 알수는 없으며, 알려진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급할 방법 또한 쉽지 않기에 저의 사육은 언제나 가능성과 예방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먹이를 먹인다면 우리는 모르지만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성분을 공급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물론 이의 부작용도 분명히 있을테니 언제나 공부는 필요하겠죠..

 

전 열심히 공부합니다. ^^

 

 

 

각설하고...

 

 

타비아의 비단잉어 사료들은 두종류의 샘플이 입고되었는데 입자가 크고 비교적 동글동글한 대용량의 1500ml/550g 타비아 스틱밀(Tabia Sticksmeal)과 대형열대어 및 비단잉어를 위한 중용량의 340g 타비아 피쉬밀(Tabia Fishmeal)이 그것입니다.

 

 

타비아 피쉬밀은 코이스틱과 유사한 길죽한 스틱타입의 입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제품은 타비아의 기본컨셉과 성분량조차 유사한 편이며 조섬유의 수치만 차이를 보이는군요.

 

거의 대동소이한 제품이므로 자신의 거북에게 익숙한 입자모양의 제품을 선택할 수도 있으나 별로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타비아의 이 제품들은 건조상태에서 코이스틱에 비하여 약간 냄새가 적은 편이며 입자는 생각보다 딱딱합니다.

 

물론 성체라면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이러한 딱딱한 입자는 부리의 과다한 자람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딱딱한 사료를 싫어하는 제 거북중 한마리는 유난히 부리가 자란 것을 실제로 제가 경험하기도 했으니 딱딱한 사료가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발톱이든 부리든, 계속해서 자라기에 어떤 형태로든 마모가 필요한 부분이니까요..

 

 

 

타비아 스틱밀의 입자 크기는 아래와 같으며 잘 알려진 맛기차와 비교하였습니다.

타비아 피쉬밀 또한 맛기차와 크기를 비교하였으며 아래의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크기를 가늠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입자의 크기가 크고 딱딱하므로 어린 거북보다는 어느 정도 성장한 거북에게 적당하며 적당한 수준의 냄새는 기호성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거북이들은 대부분 삼키기 위주이며 일부 입을 다물때 이빨에 걸린 것만 씹어서 끊는 편인데 먹는데는 별다른 어려움 없습니다.

 

 

 

산란기인지라 먹이반응이 별로 안좋은 거북조차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먹지는 않았으며 다른 한마리는 거의 종이컵 반컵이상을 먹었습니다.

 

새로운 먹이에 대한 머뭇거림이 약간 있기도 한 거북들인데 의외로 잘 먹습니다.

 

 

 

두 사료는 제가 보기에는 거의 같습니다만, 먹이반응이 없는 거북은 스틱밀보다는 피쉬밀에 더 반응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먹는 것도 확인하였으니까요.(위의 이미지 좌측이 피쉬밀입니다.)

 

 

 

 

아직 변을 확인할 수 없으니 분변양이 줄었는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하며 성분표나 제품의 특성을 참고하여 거북에게 어떠한 효과를 줄 수 있는지 자신만의 식단을 계획하여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관심 있게 보아야 할 부분은 면역세포의 증가라는 부분인데, 이는 거북에게 면역력을 키워 줄 수 있으며 비교적 오염이 심한 거북의 사육환경에서 질병에 대한 내성을 갖게 해 건강하게 키울 수도 있습니다.

 

선인장 추출물이 어떠한 효과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어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일부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문서를 참고하자면 면역계 세포의 활성화와 항산화 효과에 대하여 언급되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제조원인 50년 역사의 천하제일사료에 대하여 아신다면 이러한 레이블에 적힌 성분에 대하여 믿음을 가지실만 하다고 봅니다.

(2010년 상반기에만 생산량이 아니라 판매량 기준 60만톤을 기록하였다고 하며 주식시장에서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나 봅니다. )

 

 

 

1. 업계 최초로 고온내성균주(유산균)을 첨가

    배설물의 조기분해

    유해가스 발생억제

    업계 최초로 EP 사료 적용

 

2. 업계최초로 선인장 추출물 첨가

    면역세포 증가

    항균, 항산화 효과

    채색 강화, 체 성장 증진효과

 

3. 소화흡수율을 극대화

    100% 프리미엄급 어분사용

    사료 기호성 향상

    분변량 최소화

    장내 사료 팽창률의 최소화

 

4. 장기보존을 위하여 산소흡수제(산화방지효과)의 포함

 

 

 

등록 성분량 :

 

조단백 35.00% 이상

조지방 6.00% 이상                   

칼슘 1.20% 이상

인 1.80% 이하

조회분 15.00% 이하

조섬유 5.00% 이하

 

 

채색강화(카로티노이드 첨가)

 

스피루리나(Spirulina)

아스타크산틴(Astaxanthin)

칸타크산틴(Cantaxanthin)

베타카로틴(B-Carotine)

비타민 A1, B1, B2, B6, B12, E, 엽록소

 

 

 

 

혹시 레드밸리나 페인티드류, 그리고 발색에 관심이 있는 사육자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볼만한 사료라고 생각이 드는데, 카로티노이드 계열 천연색소인  아스타크산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베타카로틴보다 더 진한 색을 보이는 칸타크산틴 또한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카로티노이드 계열의 천연색소가 거북과 같은 파충류에 미치는 영향은 별다른 문서를 발견하지 못하여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부 사육자의 비공식적인 언급을 통해 영향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긴 합니다.

 

정말 그러한지는 알 수 없지만요..

 

 

 

쓰다보니 길게 쓰긴 했는데 별 내용은 없네요. ^^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개 개인이 사료에 대하여 평가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어불성설이기도 합니다.

 

 

PS.

 

타비아에 자료를 요청하긴 했는데 기밀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면 제가 받아볼 여지는 없겠군요.